(*사진을 잘 못찍어서 before사진이 여드름도 별로 없고 매끈해 보이는 피부로 나왔지만 전반적인 전후색깔등을 비교해 보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14차 뷰티테스터에 당첨되어 오미자 AC트리트먼트 토너와 올인원에센스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누나가 예민피부인 온가족들에게 요즘 강력추천하고 다니는 브랜드라 더 관심이 가던차에 이렇게 테스터에 당첨되어 사용해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여자분들처럼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적지는 못하지만 저의 시각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과 느낀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어설픈 후기가 남성분들의 구매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피부 상태>

 남자인데도 피부가 얇고 예민합니다, 붉은기도 심합니다. 여드름은 흉터를 남기지는 않으나 색소침착이 오래가는 화농성 여드름과 좁쌀여드름이 납니다. (여름에 주로 심함). 언젠가부터 웃을때 얼굴이 당기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기존의 관리 방법 : 지성피부에게는 청결이 제일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에 알코올이 함유된 토너로 깨끗하게 닦는 것아 주는 것이 제 피부 관리법이었습니다. 겨울에는 로션을 추가해서 발라주었습니다.

기존의 알코올 토너를 사용하면서 사용 후 1주일은 여드름이 사라지는 듯해 만족스럽다가 다시 여드름이 올라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내 피부가 더 강한 알코올 화장품으로 청결하게 해 주길 원하는구나 하고 느껴 더 강한 알코올 토너로 닦아 내주었습니다.(예를 들어 c사의 일명 소주 스킨을 단계별로 사용하는 것이죠) 더 강한 자극을 주면 일주일은 여드름이 사라지지만 이내 다시 여드름이 생겨버리는 일이 반복 되었습니다.

이를 사용하면서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여드름은 여드름대로 사라지지 않고 기름은 많아서 번쩍거리고 번들거리는데 표정을 지을때마다 당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미련하게도 흉터를 남기는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 것이 알코올 토너 덕분이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놓지 않고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예민피부로 심한 고생하던 누나가 오썸 화장품을 써보더니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번씩 유레카를 외치면서 야단법석을 떨어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사용감>

원래 사용하던 알코올 토너와는 달리 촉촉합니다. 이것도 20초 후면 매트하게 사라지긴 합니다.

에센스도 잘 펴발라지고 촉촉합니다. 이것도 20초 후면 깔끔한 느낌으로 사라지긴 하나 초반 몇일은 '발랐구나'하는 느낌이 익숙치 않아 적응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저처럼 깨끗하게 닦아내고 피부에게서 뭐든 빼앗아 오는것에 익숙한 지성피부분들과 남성 분들은 얼굴이 끈적거린다고 느끼고 여드름이 더 날 것 같다고 불안해 하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름이 많아서 고민인데 내 피부를 병원에서 소독하는 것처럼 청결히 해야해.'라는 강박관념 많이 가지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이것은 지성피부를 가진 자들의 망상일 뿐입니다. 그냥 불안감 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테스터 후기를 써야 되기에 억지로 몇일 더 사용해 보고 생각보다 피부가 안정되니 불안감이 극복이 되더군요.

<향>

토너 - 솔직히 이건 향이 아니고 냄새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처음 5초동안은 약한 된장냄새....가 납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5초가 지나면 오히려 상큼한 향으로 바뀝니다. (누나가 얼굴에 코대고 맡아줬습니다)

에센스 - 인공향이 첨가 되지 않은 무향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키엘 수분크림 생각하시면 될듯. 향이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향기는 아닌것이.. 화장품 성분들 고유의 향으로 추정되는 그런 냄새요.

저는 향에서는 비록 초반에 된장냄새가 나지만 상큼한 향으로 바뀌는 토너가 판정승인듯 합니다.

그리고 오썸 브랜드 자체가 예민함 때문에 여러 화장품을 전전하다가 종착역 같이 오시는 분들이 많기에 이런 무향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화장품처럼 좋은 향을 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향료를 첨가하여 향료 또한 피부에 자극이 된다면 오썸 제품을 사용하는 의미가 반감 될 듯합니다. (<-이건 누나 생각입니다. 구박사?님이 사람들 성화에 못이겨 나중에 향료 첨가하실까봐 꼭 적어달라고 하네요. 저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다보니 세뇌되어서 된장냄새를 맡을때마다 정말 좋은 화장품이군! 하면서 사용하게 되더군요)

< 효과 >

속당김 - 아침 저녁으로 두번 펴바르고 나니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홍조 - 사진을 엉망으로 찍었지만 색깔은 분명히 확인이 가능합니다. 오늘까지 써본 결과 홍조 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맞으며 편안해진 덕분인지, 화장품의 성분 덕분인지, 아니면 두 이유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했는지 모르겠으나 현재는 미세하게 분홍빛을 제외하고 홍조가 있는 피부같지는 않습니다.

여드름 - 잘 보여드리려고 스탠드를 키고 찍었더니 반사판을 쏘인 연예인 피부?처럼 좋게 나왔네요. (죄송합니다. 저도 이런거 처음 써보는거라..) 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많이들 사용하시는 독한 알콜 토너 또는 여드름 전용 화장품로 닦아내면 그다음날 즉시 여드름이 사라지는것처럼 빠른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알코올 토너가 하루 걸린다면 오미자 토너&에센스는 이틀~삼일 정도 걸리는 듯합니다.

하지만 제가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좁쌀여드름이 생기는 비율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여드름 토너는 이미 올라와있는 여드름을 단시간에 진정시켜주어 사람들을 현혹시키지만 장기간 사용했을 때 피부를 과도하게 예민하게 만들고 오히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망쳐버려 더많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느낌이 듭니다. 우매한 저는 단기간(일주일 ㅠㅠ)이나마 효과를 봤던 알코올 토너에 오히려 점점 더 집착하게 되었고 악순환이 반복 되었구요. 약 2주가량만 사용했지만 오미자 토너와 에센스를 사용 후 새로 생겨나는 트러블을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토너와 에센스가 빠르게 여드름을 진정시키기를 원한다면 오미자 스팟제품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 써보지는 못함

<총평>

화장품은 약이 아닙니다. 그 어떤 화장품도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으로 기인한 화장품을 말끔히 치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한 흉터를 남길 여드름은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 테스트를 하며 24시간 내 피부에 닿아있는 화장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화장품 선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가갈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내일 아침 일어났을때 내 피부가 얼마나 좋아졌을지를 기준으로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은 피부를 망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각질관리와 강력한 피부자극 화장품들이 내일 아침에는 당장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1년이 지났을때 내 피부장벽을 해치고 오히려 예민함을 일으키지는 않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면에서 오미자 토너와 에센스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고 느낍니다.

여기까지 저의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